재미난 상식|맥주를 맛있게 먹는 법


음…스트레스를 받았다. 담배를 한 대 피워볼까 하다가 잠깐 자리 비우는 것도 괜스레 눈치 보이고 적당한 장소도 없어서 불을 붙이다가 그냥 꺼버렸다. ‘아! 저녁에 맥주나 한잔하고 들어갈까? 누가 그러던데 맥주 알코올 성분이 긴장 완화에 좋아서 스트레스 줄여주는 효과가 있다고…’ 오늘도 수고한 당신! 스트레스를 날려버리기 좋은 시원한 맥주 한 잔, 그 맛있게 즐기는 법을 소개해 보겠다.

우리가 알고 있는 맥주병은 일반적으로 갈색, 초록색, 투명 등 다양한데 햇빛이나 형광등에 노출이 되면 맥주가 광화학적 반응을 일으켜 맥주 맛에 영향을 미칠 수가 있다고 한다. 갈색병이 빛에 의한 화학반응을 가장 많이 방지해 준다고 한다.
초록색 맥주병은 갈색병보다 햇빛 차단에 덜 효과적이지만 유럽에서 많이 사용하고 있다. Heineken이나 Carlsberg 같은 유명한 브랜드들이 주로 녹색병을 사용하는데 이러한 브랜드들은 맥주병 색깔 자체로도 브랜드 아이덴티티를 강화하며, 소비자에게 기억에 남을 이미지를 제공하기 때문이라고 한다. 몇 해전 인류를 괴롭혔던 코로나와 이름이 동일해서 더욱 유명해진 맥주 코로나(CORONA)의 투명 한 병은 햇빛을 거의 차단하지 않기 때문에 보통 단기간내에 소비될 맥주나 광선에 의해 영향을 받지 않는 맥주에 사용된다고 한다.
그대는 어떤 색깔의 병맥주를 마시겠는가?

캔맥주는 빛을 차단하고 산소와의 접촉을 줄여 맥주의 신선도를 유지하는데는 유리병보다 더 뛰어나고 밀폐가 잘 되어 오래 보관할 수 있고 휴대가 용이하다는 장점을 가지고 있다. 그러나 시원한 생맥주를 한 잔 마시겠다면 가장 맛있는 맥주를 제공하는 곳으로 가야 할 것인데 맥주는 금방 공장에서 출하된 맥주가 가장 신선하다고 볼 수 있다. 이걸 어떻게 알 수 있느냐? 소비자가 알기는 쉽지가 않다. 그러나 간단한 방법이 있으니 손님이 바글바글한 맥주집은 맥주의 회전율도 빨라 신선한 맥주를 제공받을 확률이 높을 것이다.

두 번째로 맥주를 기술적으로 따라주는 곳을 찾아야 한다. 생맥주를 따를 때 유리잔을 약 45도 각도로 기울여 따르며, 그 후 잔을 세운 뒤 부드럽게 나머지 맥주를 적당한 속도로 채워주는 곳으로 찾아보길 권한다. 생맥주에서 거품은 맥주의 향과 맛을 보존하는데 중요한 역할을 하기 때문에 보통 1~2cm 정도의 거품을 적당히 채워줄 수 있는 유능한 바텐더가 있는 곳이면 아주 좋은 선택이 될 것이다. 유리잔이 깨끗한 상태여야 된다는 건 두말하면 잔소리다. 오늘 퇴근 후 복작복작한 맥주집에서 신선하고 시원한 맥주 한 잔으로 스트레스 날려봄이 어떨까!

아! 그런데 맥주집도 싫고 나는 집에서 마시고 싶다 하시는 분들께 마지막으로
맥주를 조금 더 색다르게 마실 수 있는 몇 가지 방법을 소개할까 한다.


맥주와 토마토의 조합
“레드아이 비어(Red Eye Beer)”

재료 – 맥주(보통 라거 추천), 토마토 주스, 타바스코 소스나 후추(선택)
만드는 법 – 큰 잔에 토마토 주스를 붓고 그 위에 맥주를 천천히 부어 섞어준다. 비율은 1:1을 추천하며 개인적인 취향에 따라 조절하면 된다. 때때로 후추나 매운 소스(예: 타바스코 소스) 몇 방울을 추가해서 더 매운 맛을 즐길 수도 있다.
맛의 특징 – 햄버거, 프라이드치킨, 피자와 같이 기름진 음식이나 간단한 스낵과 잘 어울린다. 브런치와 해장용으로 좋으며 일반적으로 시원하고 묵직한 맛을 좋아하는 사람들에게 추천한다.


맥주와 콜라의 조합
“비어 콕(Beer Coke)”

재료 – 콜라, 맥주(보통 라거나 라이트 맥주 추천)
만드는 법 – 큰 잔에 맥주와 콜라를 1:1 비율로 부은 뒤 가볍게 섞어주면 된다. 개인적인 취향에 따라 콜라 비율을 더 높게 하거나, 맥주 비율을 더 높여도 된다.
맛의 특징 – 가볍게 마시기 좋고, 달콤하면서도 탄산감이 있어 시원하게 마실 수 있다. 맥주가 너무 쓴 맛이 강하거나, 달콤하고 부드러운 음료를 선호하는 이들에게 좋은 선택이 될 수 있다.


맥주와 라임 주스의 조합
“라임 라거(Lime Lager)”

재료 – 맥주(라거나 페일 에일 추천), 신선한 라임 또는 라임주스
만드는 법 – 라임을 짜서 맥주에 넣고 섞어준다. (라임이 없다면 라임주스도 무방) 라임을 슬라이스로 자르고 맥주잔에 넣고, 맥주를 부어주면 된다.
맛의 특징 – 상큼하고 시원한 맛이 특징이며, 라임의 신맛이 맥주의 약간 쓴 맛을 중화 시켜줘 마시기 매우 편안하다. 파티 음료로도 인기가 많고, 해장용이나 브런치용으로 추천한다. 간단하면서도 청량감을 주기 때문에 여름철이나 더운 날씨에 특히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