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베이데커(Veidekke)는 스톡홀름(Stockholm)시와 협력하여 스톡홀름시 아래에 브롬마 헨릭스달(Bromma-Henriksdal) 하수 터널을 건설하고 있습니다. 7km나 되는 이 터널은 수도의 성장에 반드시 필요한 중요 프로젝트입니다. 이 프로젝트는 기술 엔지니어부터 일반 작업자 그리고 오늘의 인터뷰 주인공인 올리비아 에이더빈지와 같은 광부들까지 다양한 전문가와 작업자들간의 협업의 결과물이라 할 수 있습니다.
지금 소개하는 올리비아는 터널의 안전성과 지속가능성을 책임지는 탁월한 전문가입니다. 그녀는 터널에서 많은 남성들과 함께 일하는 두 명의 여성 중 한 명입니다. 평소에 부츠를 신고, 말을 타고 작업하며 격주마다 안전화의 스틸 토캡을 교체한다고 합니다. 자, 그럼 이제 그녀에 대해서 더 알아보겠습니다.

1. 터널 내에서의 역할
광산은 저희의 모든 일들이 이루어지는 특별한 공간이라 할 수 있습니다. 저희는 터널 안에서 운반, 발파(폭약을 사용하여 물질을 파괴하는 작업) 그리고 시설강화까지 전반적인 모든 일을 관리하고 있습니다. 이 곳에서 일하는 모든 사람들은 자기만의 전문성을 가지고 일하고 있습니다. 저는 주로 콘크리트를 뿌리고 발파작업을 하지만 다른 작업도 하며 서로를 도와 일을 하고 있습니다.
2. 기초부터 전문 발파작업까지
사실 저는 광업 관련 직종에서 일을 해 본 경험이 없습니다. 이전에는 스타일리스트, 메이크업 아티스트, 네일 아티스트로 활동을 했습니다. 하지만 본능적으로 남성적인 직업에 관심을 가지게 되었고, 어쩌다 보니 운 좋게 지금 이 일을 하게 되었습니다. 이 회사에 오게 된 계기는 예전에 제 친구 중 한 명이 베이데커에서 기초공사 일을 하고 있었는데 며칠동안 일을 도와줄 기회가 생겼습니다. 얼마 후 광산 업무를 맡고 있던 최고 책임자가 저에게 연락이 와서 함께 일해 보지 않겠냐고 제안해왔습니다. 그는 당시에 최초의 여성 광부를 발굴하는 것에 큰 뜻을 가지고 있었는데, 그가 뽑은 세 명의 견습생 중 한 명이 되었습니다. 저를 제외하고 모두 광업전문학교 출신이었으며, 저는 바닥부터 기초를 닦아 나가야 했고 그렇게 모든 것을 직접 겪으면서 배웠습니다.
3. 교대근무와 팀워크
저의 업무 중 가장 마음에 드는 걸 고르라면 교대 근무입니다. 길고 힘든 일주일을 보내고, 다음 일주일을 쉬는 것은 정말 매력적입니다. 제게 있어 직업윤리, 우정, 그리고 인간관계는 매우 중요한 항목들이라 생각하는데 우리는 같은 시설에서 길고 긴 교대근무 시간을 함께하며 강한 결속력을 가지고 있습니다. 일은 매우 힘들고 고되더라도 이 점을 좋아합니다. 또 저는 일주일을 제 말들과 함께 지내고 있는데 이보다 더 좋은 직업이 있을까 싶어요.
4. 우리들만의 콘크리트
터널 공사를 하던 중 우리는 어떠한 문제를 발견했고 자체적으로 해결 하기로 결정해 직접 콘크리트를 만들기 시작했습니다. 우리 중 네 명의 광부들이 해당 작업을 배우기 위해 별도로 수료 과정을 밟았고 이 과정은 생각보다 더 어려웠습니다. 하지만 우리가 스스로 콘크리트를 작업 할 수 있다는 것은 중요한 요소로 작용했습니다. 이제는 더이상 미리 예약해야 한다거나 작업 중간에 재료가 떨어지는 것을 걱정할 일은 없습니다. 우리가 작업하는 것을 더 매끄럽게 해주고, 시간과 에너지를 절약했어요. 만약 기계가 고장 난다면 한동안 콘크리트 생산을 중단할 수 있겠지만 배우고 직접 할 수 있다는 것에 매우 큰 성취감을 느낍니다.

6. 완벽한 콤보
광부가 된다는 것은 승마를 하는 것과 비슷하다고 생각합니다. 실제로 매우 힘든 여정의 연속이며 큰 인내심이 필요합니다. 그렇다고 끝없는 가시밭길은 아닙니다. 저와 유대관계가 깊은 말들은 광산이 제 집처럼 편안하게 다가올 수 있도록 저에게 큰 역할을 해주었어요. 승마를 하는 것, 지하에서 작업을 하는 것 두가지 일 모두 용기와 일편단심 그리고 도전성, 대담성을 필요로 하는 것 같습니다.
7. 여성에 대한 선입견
남성 중심의 업계에서 일을 한다는 것을 한 번도 특별하게 생각해본 적 은 없습니다. 단 한 번도 여성이라서 저평가를 받거나 차별 대우를 받는 것 같다고 느껴본 적도 없습니다. 우리는 서로를 도우며 일하고 있으며 저는 남자 동료들 만큼이나 업무에 유능하고 적합하다고 생각합니다. 우리는 서로가 항상 강하지 않다는 것을 인지하고 있으며 맡은 일에 충실하고 역할을 잘 해내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이제는 다양한 장비 기술들이 개발되어 많은 일들을 더 쉽게 만들어주고 있기 때문에 성별의 차이는 없다고 생각합니다. 제가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요소는 팀워크 입니다. 함께 해결책을 찾기위해 집중한다면 무엇이든 할 수 있습니다.
8. 첫 발을 내딛는 것
저처럼 광부가 되는 일에 관심이 있다면, 한번 체험해 보거나 견습생이 가능한지 궁금한 사항이 있으면 연락 주세요! 회사는 더욱더 현대사회에 발맞춰 변화하고 있으며, 여성을 견습생으로도 많이 채용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점점 더 많은 산업군에서 여성의 능력을 남성의 평가와 동등하게 대우해주고 있으며 많은 사람들이 해당 업계에서 역량을 펼치고 있습니다. 베이데커는 성평등에 초점을 맞추어 나가고 있는 대표적인 회사라고 자부합니다. 언제든 연락 주세요. 제가 반갑게 환영 하겠습니다!
인터뷰 글 · 사진 _ Blaklader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