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바지, 그 안에 숨겨JEAN 이야기


가장 대중화된 워크웨어, 청바지

청바지는 워크웨어 중에서 가장 대중적으로 성공한 제품입니다. 청바지는 입어보지 않은 사람을 찾기가 어려울 정도지만 워크웨어에서 기원했다는 것을 모르는 사람이 여전히 많습니다.

거친 작업을 하던 노동자의 옷이 어떻게 일상복으로 가장 많이 착용하는 바지가 되었을까요?

청바지의 기원

지금과 같은 청바지의 시초는 1800년대 중반에 탄생했습니다.

청바지 브랜드로 유명한 리바이스(Levi’s)의 설립자 리바이 스트라우스(Levi Strauss)는 군용으로 납품하려고 제작한 천막의 계약이 파기되자 엄청난 양의 재고를 떠안아야 했습니다.

당시 미국에서는 금광산업이 부흥했는데 이때 광부들의 바지는 척박한 환경 때문에 누더기가 되기 쉬웠고, 이에 불평하는 모습을 본 리바이는 천막용으로 제작된 질긴 천, 바로 데님을 이용해서 바지를 제작하기로 결심했죠.

사소한 디테일이 불러일으킨 큰 변화

초기의 청바지는 마모와 오염에 강했지만 한 가지 문제가 있었습니다.

바로 주머니에 무거운 공구를 넣으면 쉽게 손상된다는 것.

리바이에게 원단을 공급받아 바지를 제작하던 재단사 제이콥 데이비스(Jacob Davis)는 이를 개선하고자 구리 소재의 핀인 ‘리벳’으로 접합부와 이음새를 고정하기 시작했습니다.

하지만 자금이 부족하여 상품화하기 어려웠던 제이콥은 리바이를 찾아가 아이디어를 제안했고, 이에 리바이가 투자를 결정하며 공동 특허를 출원해 본격적인 청바지 사업이 시작되었습니다.

상상 이상의 인기를 끌게 된 청바지

10년도 채 안 되는 시간 사이 입소문을 타고 대부분의 광부와 농부, 심지어 카우보이들이 많이 착용하는 옷이 되었습니다. 심지어 청바지의 푸른 색이 주는 쿨하고 자유로운 느낌은 일반 대중까지 사로잡기 시작했죠.

카우보이들의 청바지 패션

여러 브랜드에서 청바지를 런칭하기 시작했고 다양한 스타일을 연출할 수 있게 여러가지 핏으로 출시되며 그 인기는 나날이 커져갔습니다.

제임스 딘의 LEE 청바지 착용 모습

초기에는 값이 싼 것에 비해 튼튼해서 잘 팔린다는 평이 있기도 했지만 이를 비웃기라도 하듯 가격이 두 배로 뛰어오른 후에도 인기가 식을 줄을 몰랐어요.

지금까지도 청바지는 스테디셀러 제품으로 많은 인기를 누리고 있습니다.

흰 티에 청바지만 입어도 멋있어

현대사회에서 기본 옷을 입어도 맵시가 난다는 것을 ‘흰 티에 청바지만 입어도 멋있다’고 표현할 정도로 청바지는 기본 아이템으로 자리 잡았습니다.

어떠한 스타일이든 청바지와 함께 코디할 수 있을 만큼 범용성도 매우 뛰어나죠. 또한 신소재가 적용된 다양한 워크웨어 팬츠가 등장했지만 데님 특유의 감성과 강성은 대체하기 힘들어 작업현장에도 여전히 많은 선택을 받고 있습니다.

시대를 가리지 않고 항상 스탠다드하면서도 스타일리시한 청바지는 미래에도 꾸준히 사랑받을 것이라 믿어 의심치 않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