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드닝, 도시 속 자연과의 교감 With Garden


도시화율은 도시 지역에 사는 인구 비율을 나타낸다. 대한민국의 도시화율은 80%를 훌쩍 넘어 세계에서도 손 꼽히는 도시화 국가에 속한다.

회색 빛으로 물들어가는 현대 사회에서 점차 찾아보기 힘들어진 녹색 빛은 더욱 소중한 것이 되었다. 이러한 변화 속 ‘가드닝Gardening’은 많은 사람들의 주목을 받기 시작했다.

식물과 함께하는 삶, 가드닝

가드닝은 쉽게 해석하면 정원 가꾸기로 넓은 공간에 다양한 식물을 심고 관리하는 것이다. 보통 미국 같은 서양권 국가의 주거형태를 살펴보면 개인 주택정원을 소유하는 경우가 대부분이기 때문에 쉽게 접할 수 있지만 한국에서는 그렇지 않다.

단독 주택이 아니라 아파트에 주로 생활하여 정원을 소유하기 어렵기 때문이다. 그래서 국내에서는 현재 상황에 맞게 다른 형태로 가드닝이 알려지고 발전하고 있다.

국내에서 볼 수 있는 가장 흔하고 쉬운 형태는 바로 ‘홈가드닝’이다. 홈가드닝은 특별하거나 어려운 것이 아니다. 실내에서 키우기 좋은 분식물(화분에서 키우는 식물)을 가꾸는 것도 홈가드닝이라고 한다.

1~2개의 화분을 두고 키우는 것을 넘어 베란다와 테라스, 옥상 등의 공간을 활용하여 나만의 실내정원을 꾸미는 것도 가능하다. 집에서 식물을 기르며 함께 살아간다면 자연과 연결되는 삶을 살 수 있게 해준다. 식물로 인해 실내 공기 정화에 도움이 되며 분위기가 환기되는 것을 느낄 수 있다. 또한 인테리어 효과까지 동시에 얻을 수 있다.

실내에서 식물을 기르다 보면 실외에서 따사로운 햇빛 아래에서 본격적인 가드닝을 하고 싶어질 때가 있다. 그럴 때에는 정해진 기간 동안 땅을 임대하여 정원을 꾸미고 자신이 원하는 작물을 기르고 가꿀 수 있는 방법도 있다. 그것은 바로 키친 가든이라고 불리는 도시텃밭, 주말농장을 활용한 가드닝이다.

정부 차원에서 급격한 도시화로 인한 문제의 해결방안으로 도시텃밭과 주말농장을 내세우며 꾸준히 노력해왔다. 이 노력은 우리가 가드닝을 더 쉽게 접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 주었으며, 꽃을 피우기 시작했다.

가드닝이 선사하는 낭만과 가르침

가드닝은 여러 긍정적인 효과를 미치는데 특히 자라나는 아이들에게 큰 영향을 준다. 가드닝은 어린이의 정서적 안정과 창의력 향상에 도움이 된다. 자연을 가까이에서 경험함으로써 책임감과 인내심을 배울 수 있으며, 가족이 함께하는 시간을 통해 유대감을 강화할 수 있다. 또한, 식물이 자라는 과정을 지켜보면서 생명의 소중함을 배우고 자연에 대한 존중을 기를 수 있다.

본인 역시 가드닝을 통해 경험한 긍정적인 영향이 있다. 집에서 키우고 있는 화분은 칙칙한 집안 분위기를 상쾌하게 해준다. 귀찮아도 매일 관리해줘야 하기 때문에 더욱 부지런한 생활을 유지할 수 있게 되었다.

언젠가 지자체에서 운영하는 집 근처 도시텃밭의 한 구역을 임대 받아 가꾸었던 경험도 있는데 노동이 필요한 활동이다 보니 꽤나 힘들었다. 그러나 내가 직접 환경을 조성하고, 그 환경에서 식물이 자라기 시작하고, 결국 결실을 맺기까지의 과정을 지켜볼 수 있는 소중한 경험을 할 수 있음에 감사했다.

가드닝은 단순한 식물 기르기를 넘어 삶의 질과 수준을 높이고, 소중한 시간을 만들어 줄 수 있다. 작은 실천이 큰 변화를 일으킨다.

오늘 퇴근길에 작은 화분 하나 사가는 것으로 자연과 함께하는 삶, 가드닝을 시작해보는 것이 어떨까?